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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말처럼 굳은 ‘동무’ 되살려 쓰는 노력 필요 |
우리말에 관심이 많은 독자다. <한겨레>는 우리말을 지키고 가꾸어 나가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얼핏 기억나는 것으로 ‘열쇠말’ ‘새도시’ ‘구석차기’ ‘벌칙차기’와 같은 단어를 앞장서 쓰는 걸로 안다. 이런 노력에 더해 꼭 살려내야 할 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동무’다. 분단 이후부터 북한에서 널리 쓴다는 이유로 금기어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연세한국어사전>에서는 ‘동무’를 ‘친구의 옛말’이고 북한에서 사용하는 말이라고 못박아 놓았다.
‘동무’라는 말은 가곡 <동무생각>이나 <가고파>에도 나오는, 결코 지나간 옛말이 아니다. 게다가 ‘친구’보다 훨씬 정감있고 입에 붙는다. 진짜 우리말인 ‘동무’가 정말로 사람들 뇌리에서 사라지기 전에 살려내어서 우리 겨레가 두루 쓸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제껏 매스컴에서 ‘동무’를 살리자는 주장을 보지 못했다. 한겨레가 앞장서 ‘동무’를 살려주기 바란다.
현창원/서울 노원구 하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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