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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5 21:55 수정 : 2005.04.05 21:55

피고름을 짜내며 분투하던 광복군을

무자비하게 살육하던 일본제국 관동군

일본에 충성을 맹세했던 육군중위 박정희

그가 총칼로 나라의 옥새를 탈취하니

행동하는 양심은 동백꽃처럼 떨어졌노라.

박정권의 긴급조치는 지옥의 묵시록,

유신독재를 거론하지 말 것이며


비판하지 말라

다만 한국적 민주주의로 받들지어다!!

1975년 4월 8일 오전 10시

박정희의 연극, 인혁당은 막을 내리고

지옥의 각본대로 8인의 열사는

독재자의 만행에 목숨을 빼앗기니

천지가 분노하고 통탄하더라

고문의 흔적을 감추려고 시신마저 탈취하여

천인공노할 화형에 처했다마는

어찌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릴 것이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릴 수 있단 말인가

귀먹고 눈먼 광란의 독재자는

긴급조치 9호까지 내걸더니

술 취한 제 총탄에 먼지처럼 사라졌네

진리는 정녕 사필귀정이라던가

벽안의 신부 제임스 시노트,

조지 오닐 목사와 수요모임 회원들은

독재자의 시녀가 된 대법관 앞에서

기가 막혀 주저앉았고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

독재자를 비호한다는 위정자의 저주에

절망했던 정의의 사도들

막혔던 숨통이 트이고 정의가 숨을 쉬니

이제는 양심으로 말할 수 있음이라

아들아 들보를 걷어내고 역사를 보라

그리고 양심의 눈을 떠라

무엇이 보이느냐?

박은우/경기 광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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