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길거리 성금강요 언짢아 |
얼마전 시내 횡단보도에서 난처한 일을 당했다. 횡단보도 한편에서 성금함을 목에 건 할머니가 성금함을 들이밀길래 돈을 냈다. 그런데 횡단보도를 건너니 그 쪽에 있던 할머니도 내라고 하는게 아닌가. 친구가 내려고 하길래 건너편에서 냈다고 못내게 했더니 나에게 욕을 했다. 그래서 기분이 매우 언짢았다.
요즘 시내에 나갈때면 성금함을 목에 건 할아버지ㆍ할머니들을 자주 마주친다. 그들은 일자리를 잃은 노인들이나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시민들에게 성금을 받고 있다. 사실 그 취지는 좋지만 그들은 성금함을 매고 사람들에게 들이밀면서 성금을 강요하고 있다. 돈이 없는 학생들에게까지 강요해 돈이 없다고 하면 화를 내기 때문에 주위 시선에 못이겨 돈을 내지만 동전을 내면 또 화를 낸다.
아무리 각박한 사회라지만 그렇게 성금을 강요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람들이 그들의 취지를 정확히 알고 서로 좀더 좋은 마음으로 성금을 주고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박새롬/경안고 3년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