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일본이 북한 납치문제를 빌미 삼아테러지원국 명단서 빼지 말도록
미국 상대로 로비 한다는 사실에 분노
일본은 무수한 역사적 죄를 잊었는가 2007년 2월13일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 회담은 3년 만에 한반도의 비핵화와 6자 회담 당사국들 간의 관계 개선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그후 미국의 외교적 노력과 더불어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 대가로 핵무기를 포기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이 합의서의 이행이 가속화되었다. 북-미 관계 개선이 되려면 미국이 북한을 미국의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삭제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대국과의 무역에 관한 법률’ 적용과 수출입 금지 해제, 현행 휴전협정의 ‘평화조약’으로의 전환, 최종적으로 완전한 북-미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한반도의 궁극적인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한국계 미국인들은 이 북-미 관계 발전 과정을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일본 정부가 37년 전 북한 정보기관에 의해 이뤄진 16명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이유로 미국 정부와 의회한테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지 않도록 로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2002년 9월, 북한은 평양에서 개최된 북-일 정상회담에서 13명의 일본인 납치사실을 시인하고 이를 공식 사과했으며, 관련자들의 처벌을 약속했다. 그해 늦게 5명의 납북 생존자들이 일본에 송환되었고 나머지 8명은 사망했다고 했다. 그러나 일본은 납치자들에 대한 추가 규명을 요구하고 있으며 북한은 납치 문제는 해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많은 미국 국적 재미 한국인들은 북한 정부의 일본인 납치를 공개적으로 비난한다. 그러나 한편으론 북한이 이 납치를 솔직하게 시인하고 정식 사과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일 역사를 되돌아보면 일본은 한국인들에 대해, 이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대규모 잔학행위를 저질렀으며, 이에 대해 제대로 사과를 하지 않았다. 1592년 15만명의 왜군을 앞세운 임진왜란은 한반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백성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문화재를 대거 파괴하고 약탈해 갔다. 게다가 수만명의 조선군 병사와 양민들의 귀 또는 코를 베다가 전리품으로 본국으로 가져갔다. 이를 묻은 무덤들이 일본에 남아 있다. 1597년에는 정유재란을 일으켜 조선의 도자기 장인들을 포함한 수만명의 조선인들을 일본에 포로로 끌고 갔다. 1919년 3·1 독립운동은 일본 군경에 의해 무력 진압됐는데 7500명의 민간인들이 피살됐다. 1923년 9월1일, 도쿄 대지진 때는 일본인들이 조선인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을 유포해 6천명 이상이 학살됐다. 2차 대전 동안 수많은 조선 청년들이 강제징용돼 극심한 노동에 시달리다 죽어갔고 약 3만8천명은 사할린에 끌려가 탄광에서 강제노동을 하다 전쟁이 끝나면서 사할린에 버려져 고국 잃은 설움이 후세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또 20만명의 젊은 여성들은 ‘군대 위안부’로 전방에 끌려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수모와 치욕을 당했다. 이렇듯 일본은 한국에 대해 많은 죄악을 저질렀다. 우리 미국 국적 한국인들은 북-미의 화해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지금 일본 정부의 기도가 매우 유감스럽고, 국수주의적이며, 북-일의 공동성명 정신에도 전적으로 위배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일본 정부가 이런 북-미 관계 개선을 저해하는 부당한 간섭을 즉시 중단하길 바란다. 우리는 미국 정부와 국민들이 현재의 대북 화해 노력을 계속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박문재/미국-북한 의학교류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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