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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1 19:23 수정 : 2005.04.21 19:23

장애인의 날을 맞아 여러 신문과 매체에서 장애인 관련 내용을 담았다. 1년 중 하루라도 장애인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다행스러울 수 있지만, 어딘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뇌성마비로 불편한 고모의 모습을 어렸을 적부터 보고 자라 장애우에 대한 거리감은 덜했다. 집을 떠나 대학을 다니며 2003년 3월부터 자원봉사를 통해 또래 장애우들을 만났고, 지금까지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시골마을이 아닌 도시에서 장애우들과 함께 나들이를 한다는 것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장애우 이동시설은 미비한 상태고, 영화를 보거나 식사를 하자면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지나가는 장정들의 힘을 빌리기 일쑤였다. 비장애인인 우리가 쉽게 오르내리는 서너 개의 계단도 장애우들에겐 넘어야 할 큰 산이다.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비슷한 활동을 하기 위해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동물원의 동물을 보는 것처럼 지나가면서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그들에겐 아픈 채찍과도 같을 것이다. 장애우에 대한 관심이 이벤트 형식으로 한번 반짝하는 것이 아닌 따듯한 애정과 속깊은 배려가 지속되길 기도한다.

문지혜/서울여대 멀티미디어 통신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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