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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 친절한 안내 ‘훈훈’ |
버스를 타고 통학하는 학생이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하교길에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타야할 버스가 승객들이 서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멈추는 것이다. 버스를 놓칠까봐 급히 뛰어가 버스에 올랐더니 기사 아저씨께서 “학생 미안해, 뒤에 다른 버스가 못들어올까 봐”라며 말을 건네셨다.
그 아저씨는 무척이나 친절하셨다. 승객들이 많지 않아 모두 자리에 앉아있음에도 “좌회전합니다. 조심하세요”라며 승객들을 조심시켰고, 내리는 승객 한분 한분께 “안녕히 가세요”라며 인사를 하셨다. 뿐만 아니라 신호를 기다릴 때마다 혼자 앉아계신 할머니께 이것저것 이야기를 건네셨다. 아저씨의 친절에 내리는 승객들도 하나같이 “수고하세요”라며 인사를 했다. 반듯하고 친절하신 기사 아저씨의 인사 한마디에 버스 분위기가 평소 타던 다른 버스와는 달리 따뜻하고 훈훈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사실 평소 다른 버스기사 아저씨들의 가시돋친 말과 행동, 난폭한 운전으로 버스기사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 승객 한분 한분께 인사를 건네는 친절한 아저씨 덕분에 그 선입견이 조금은 사라진 것 같다. 버스기사 아저씨의 따뜻한 인사 한마디 덕분에 기분좋은 하교길이었다.
정다영/안산 경안고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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