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나아가 이 기회에 2007년 개정 교육과정을 전면개정 하십시오. 내년부터 초등학교 1, 2학년, 중학교와 고등학교 1학년 수학과 영어 교과목에 적용되는 2007년 개정교육과정은 2년간 기초연구를 하고, 교과별 심의회만도 2∼3회 열렸습니다. 그럼에도 심의회 내부나 학계에서 내용이나 절차에 문제가 많아 고시를 유보하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2011년까지는 주5일제를 전면시행한다니 시수나 교과목 조절이 필요합니다. 영어 시수 확대는 편제표 뿐 아니라 전인교육이나 교육목표와의 조화 여부를 봐야 하는 총론 개정 사항입니다. 신은희 충북 청원 비봉초 교사, 초등교육과정 심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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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MB영어정책, 햇볕으로 나와라 / 신은희 |
얼마 전 교육과학기술부가 현재 1∼2시간인 초등영어시간을 3시간으로 늘려 초등학생이 7교시 수업을 받게 된다는 보도를 들었다. 인수위의 영어몰입정책이 국민들의 거센 반발로 백지화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3∼6학년 영어시수확대 연구시범학교는 2학기에야 연구결과물이 나온다. 그런데, 현장연구가 끝나기도 전에 영어시수확대를 추진하고, 8월 안에 공청회, 심의회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영어정책은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대통령도 사교육비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이런 연구일수록 여론을 올바로 수렴하고 과학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교육과정은 교육부나 연구자가 독자적으로 결정하는 사안이 아니라 교육계와 시민사회 단체, 학계 추천 인사로 구성된 교육과정 심의회를 단계적으로 통과해야 한다. 이런 중요한 문제를 불과 두 달 안에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일까? 이에 영어를 가르쳐야 하는 현장교사로서 교육부에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첫째, 초등 영어 시수 확대 정책과 영어 정책 전반을 공개적으로 추진하십시오. 교과부가 내놓은 영어공교육강화방안은 시수확대, 영어전용교사, 4500만원이 드는 영어봉사 장학생 등이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영어가 들어오고 나서 조기영어열풍으로 유치원 교육이 왜곡되고, 기러기아빠가 생기는 등 사회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3시간으로 늘어나면 초등교육현장이나 학생들에게나 질적으로 큰 변화를 줄 것입니다.
과학적 근거를 보더라도 우리나라처럼 영어를 외국어로 쓰는 환경에서는 공교육시수 몇 시간 더 늘려도 영어실력은 별로 안 나아지고, 사교육비만 늘려놓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교실에 30∼40여명이 앉아 5, 6교시도 힘든 아이들에게 7교시를 할 수 있나 한숨부터 나옵니다. 학생들은 3학년때는 재미있어 해도 5, 6학년에 가면 해도해도 안되는 교과라고 좌절하고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교육과정평가원의 연구는 단기간에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어정책연구는 이런 상황을 총체적으로 고려하고, 관련 주체들이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정책의 실효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아예 이 기회에 영어교육의 목표, 방향, 효과, 부작용, 대안에 대해 연구하는 공개적인 기구를 만들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제대로 추진해 나가길 바랍니다.
둘째, 영어 교육과정 수정고시 일정을 빨리 확정해 주십시오. 교육과정을 수정고시 하려면 공청회와 교육과정 심의회를 열어야 할 것입니다. 시수를 늘리는 건 편제표와 관련되므로 교육과정 총론을 개정해야 합니다. 연구학교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면 연구내용에 대한 검토도 철저해야 합니다.
셋째, 나아가 이 기회에 2007년 개정 교육과정을 전면개정 하십시오. 내년부터 초등학교 1, 2학년, 중학교와 고등학교 1학년 수학과 영어 교과목에 적용되는 2007년 개정교육과정은 2년간 기초연구를 하고, 교과별 심의회만도 2∼3회 열렸습니다. 그럼에도 심의회 내부나 학계에서 내용이나 절차에 문제가 많아 고시를 유보하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2011년까지는 주5일제를 전면시행한다니 시수나 교과목 조절이 필요합니다. 영어 시수 확대는 편제표 뿐 아니라 전인교육이나 교육목표와의 조화 여부를 봐야 하는 총론 개정 사항입니다. 신은희 충북 청원 비봉초 교사, 초등교육과정 심의위원
셋째, 나아가 이 기회에 2007년 개정 교육과정을 전면개정 하십시오. 내년부터 초등학교 1, 2학년, 중학교와 고등학교 1학년 수학과 영어 교과목에 적용되는 2007년 개정교육과정은 2년간 기초연구를 하고, 교과별 심의회만도 2∼3회 열렸습니다. 그럼에도 심의회 내부나 학계에서 내용이나 절차에 문제가 많아 고시를 유보하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2011년까지는 주5일제를 전면시행한다니 시수나 교과목 조절이 필요합니다. 영어 시수 확대는 편제표 뿐 아니라 전인교육이나 교육목표와의 조화 여부를 봐야 하는 총론 개정 사항입니다. 신은희 충북 청원 비봉초 교사, 초등교육과정 심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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