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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7 21:34 수정 : 2005.05.17 21:34

[한겨레를 읽고]

16일치 <한겨레> 창간 기념호를 받고 시원한 글씨체가 눈에 들어온다. 그동안 오밀조밀 답답했는데, 보기에 환해서 좋다. 새로운 글체를 바꾸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여서 좋다.

그러나 틀이나 내용은 이제까지 꾸며오던 창간 특집호나 설 특집호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처음 모습을 보인 ‘건강한 삶, 사회가 함께’라는 꼭지 역시 여전히 몇몇 사람의 건강한 삶을 되찾은 사례에 그 넓은 지면을 할애한다. 흔히들 <한겨레>에는 읽을거리가 없다고 말한다. 읽을거리가 뭔가? 신문에 난 기사를 읽고, 관심있는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거나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말함이 아닐까? 그러니 신문은 먼저 관심을 끌고, 그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주는 길라잡이 구실을 해야 할 터이다.

‘우린 학교·일터로 운동하러 간다’는 관심을 끌 만한 건강 관련 제목을 뽑았다. 하지만 읽어보면 여전히 남의 일일 뿐이다. 나도 운동하고 싶은데 기사 어디에도 운동할 만한 곳을 일러주는 정보는 없다. 이런 것이 바로 한겨레신문은 읽을거리가 없다며 쑥덕거리게 만드는 요인이 아닐까. 동네 운동 동호회도 소개하고, 서울시내 25개 구청이나 주민자치센터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상세히 소개해서 이제 ‘읽을거리가 있는 신문’으로 완결성을 갖추어야 한다. 한겨레! 이왕 ‘새롭게 태어난다’며 온 동네 나발 불고 다녔으니 제발 화끈하게 좀 바꿔달라.

김시열/<한겨레> 독자클럽 회원·서울 은평구 수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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