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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20 18:06 수정 : 2005.05.20 18:06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공연기획 일을 하고 있다. 연극관련 일을 하고 있는터라 대학로로 출근을 한다. 대다수의 분들이 연극이라는 분야는 항상 배고픈 문화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가장 순수한 사람들이 모인 정직한 문화라고 생각한다. 문화예술의 기초가 되는 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요즘 많은 분들이 초대권이나 무조건 할인을 통한 공연관람을 바라고 있다고 한다. 물론, 작품 한편당 1만원이 넘는 관람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한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열정을 높이 바라보아 주었으면 한다. 경력이 20년 된 연극배우가 작품 한편당 150만원의 수입을 벌고 한 작품당 석달 정도 공연을 한다고 생각하면 한 달 수입은 50만원이 된다.

얼마전 연극인들이 연극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다른 아르바이트를 통해 적은 수입이나마 유지한다는 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좋은 연극을 한 편 보면 그 여운이 남아 며칠간은 마음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대학시절 정서적 피폐에 대한 유일한 방패막이가 되어준 것이 연극이었다. 많은 분들이 요즘처럼 각박한 때에 좋은 연극 한편으로 마음의 여유를 찾았으면 한다. 좋은 영화 한 편, 책 한 권, 그리고 명언 한 마디가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순수한 사람들이 만들어 나가는 우리 연극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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