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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8 16:56 수정 : 2005.01.18 16:56

얼마 전 한 병원 내과에서 진료차례를 기다리면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텔레비전 두 대 가운데 한 대만 켜져 있었고 한 대는 꺼져 있었다.

한 환자가 ‘내시경 검사실’로 들어간 후 간호사가 나머지 한 대를 켰고 화면에서는 내시경 검사를 하는 장면이 나왔다. 현재 시각이 화면 한쪽에 나오는 것으로 보아 그 환자의 것임이 분명했다. 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혹을 제거하는 과정까지 끝나자 간호사는 바로 텔레비전을 껐다.

검사 장면이 징그럽기도 했거니와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보도록 강요받는 것 같기도 했고 해당 환자의 동의를 구했는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매우 불쾌했다.

환자 가족을 안심시키려는 목적이었다면 환자 가족만 볼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했어야 하고, 다른 환자들에게 내시경 검사나 수술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필요성을 알리려는 목적이었다면 해당 환자와 다른 환자들의 동의가 선행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선/서울시 금천구 시흥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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