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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1.14 21:10 수정 : 2011.01.14 21:10

한국신장암 환우회는 신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중인 환자와 가족들이 치료 정보도 나누고, 서로 위로하면서 암 완치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이곳에 몸담고 있으면서 항상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치료제들이 나왔을 때 비용 걱정하지 않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신장암은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어 일단 발병하면 죽는 병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4년 전 ‘수텐’과 ‘넥사바’라는 항암제가 나오면서 신장암 환자들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길게는 몇년씩 삶을 계속해 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 약들이 더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내성이 생기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약제를 바꿔야 되는데 다행히 이런 분들이 사용할 수 있는 ‘아피니토’라는 약이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 사용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약은 기존 약들에 비해 부작용도 적어 환우들의 기대가 매우 컸습니다. 하지만 1년이 넘도록 아직 보험이 되지 않아 환우들 사이에 걱정이 많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아피니토’가 보험에 적용되길 환우회는 간절히 기다려오고 있습니다.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분들은 많은 돈을 들여 자비로 약을 먹고 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 중에는 치료를 포기하신 분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기존 치료제로 치료를 받으면서도, 언제 내성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하루하루 오랫동안 이 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기도하는 심정인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환우들의 기대와 달리 1년이 넘도록 보험 적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시대에 살면서, 경제력 때문에 치료를 못 받는 환우들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나고 안타깝습니다. 환우회장으로서 하루빨리 저희 환우들과 가족들이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걱정 없이 치료받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선 하루빨리 보험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신경 써 주길 부탁드립니다.

백진영 한국신장암 환우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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