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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1.21 20:10 수정 : 2011.01.21 20:18

육철희 신시민문동연합 의장

육철희 신시민문동연합 의장

대한민국 초대 농림부 장관을 지내고, 진보당을 창당하여 평화통일운동을 했던 죽산 조봉암 선생이 이승만 정권에 의해 간첩으로 몰려 사형을 당한 지 52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승만 정권에서 장관을 지냈으나, 이승만의 북진통일정책과 다른 평화통일의 길을 걸었던 조봉암 선생을 사법살인한 반민족적 행태에 대해 역사의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준 뜻깊은 일이다.

일제하 독립투쟁 시기와 해방 후 정치공간에서 조봉암 선생의 활동에 대해 과거 극우 반공정권 하에서는 공산주의자로 몰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선생의 행적에 대해 객관적이고 정당한 평가를 하기 위해 유족이나 학자들이 많은 노력을 하였다. 하지만 간첩이라는 누명을 쓰고 있는 처지였기에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는 선생에 대해 정당한 대우를 하지 않았다.

과거에는 자유로운 묘소참배나 형식을 갖춘 추모식도 제대로 지내기 어려웠다. 선생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기도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이제는 매년 추모식 행사와 전집의 발간, 그리고 학술토론 등을 통해 선생의 행적을 재평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해방정국에서 분단 반대와 통일에의 열정이 강했으며 이승만 독재정권에 맞서 평화통일을 당의 정책으로 표방했던 선생에 대해 이제는 정부에서 정당한 평가를 내려야 할 때이다. 선생이 이제 이승만 정권이 씌운 간첩누명을 벗고 사면 복권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일제강점기 때 선생의 독립운동에 대한 공적도 인정해야 할 것이며, 당연히 독립유공자로 추서하는 절차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아울러 선생과의 인연 때문에 피해를 보았거나, 제대로 대우받지 못한 분들에 대한 명예회복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조봉암 선생의 숭고한 평화통일에 대한 열정과 애국정신을 계승하여 진정한 남북화해와 민족통일의 길을 앞당기기 위한 노력에 더욱 힘차게 나서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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