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냐면] 수험생의 권리는 보호받고 있을까 / 양수정 |
양수정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건입동
이제까지 재수 이상의 수험생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가까운 교육청이 아닌 출신 고등학교에 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를 해야 했다. 이러한 원수 접수 방식은 재수 이상의 수험생들에게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원서 접수를 하기 위해 찾아간 모교에서 선생님들을 만나며 느끼는 심적 부담감이 가장 큰 이유이다. 그리고 타지로 공부를 하러 간 학생인 경우 시간과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지난해 말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재수 이상 수험생들의 수능 원서 접수를 가까운 교육청에서 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다. N수를 준비하는 수험생으로서 정말 반가웠다. 필자뿐만이 아니라 수험생 커뮤니티 누리집의 많은 수험생들도 이를 적극 찬성하였다.
하지만 얼마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2012학년도 수능 계획’을 보면 권익위의 권고 사항이 수용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수험생으로서 실망감이 컸다. 수능이란 수험생의, 수험생에 의한, 수험생을 위한 시험이다. 이러한 수능에는 수험생이 느낄 만한 불편함이 없어야 하는데, 아직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2012학년도 수능 계획이 모두 발표된 것은 아니기에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 믿고 기다리겠지만, 원서 접수 방법의 불편함과 같은 문제점들이 하나씩 개선된다면 진정한 ‘수험생을 위한 수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