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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4.12 20:16 수정 : 2011.04.12 20:16

잔혹한 경쟁체제가

전국의 모든 학생들을

일등부터 꼴찌까지 줄 세워놓고

뒤처지거나

경쟁의 압박을 견디지 못한 학생들이

죽음으로 내몰리는 현실 속에서

감히 누가 공존의 의미를 발설할 수 있을까

해마다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입 틀어막힌 채 죽거나

낙오자로 낙인찍히는 걸까

공교육에서 사교육에 이르기까지

생존게임이 되어버린 마당에

도대체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배울 수 있단 말인가

죽은 학생들의 영원한 침묵 앞에서

누가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는가

죽은 시인의 사회,

다만 굳게 입을 다물고

침묵을 엿들어야 할 때

최일걸/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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