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1.11.30 19:27 수정 : 2011.11.30 19:29

한 일간지에 나온 사진을 보면서 기관·단체장들이나 정치인들의 사진찍기 철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겨울철이나 연말이 다가오면 예외 없이 그들은 업적 홍보용이나 생색내기용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기에 바쁩니다. 분명 진심에서 우러나온 마음으로 하는 연탄 나르기나 라면박스·성금품 전달이라 믿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진은 겨울철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욱 아픔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양복 입고 구두 신고 넥타이 매고 연탄 나르면서 카메라를 보고 웃는 사진은 한국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아직도 1980년대에 머무르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번 연말에는 특히 내년 총선이나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후보군들과 지방자치단체 기관장들의 사진찍기 행렬이 더욱 많아질 것 같습니다. 불우이웃과 동네 노인분들, 장애인분들을 들러리로 세우는, 그들만의 생색내기용 행사는 정말 없어져야 하는 낡은 정치 가운데 하나입니다. 불우한 이웃들과 같이 사는 평범한 한 시민으로서 정치하시는 분들과 지역에서 한자리 한다는 분들께 이번 2011년은 사진 안 찍고 도와주는 뜻깊은 해로 보내시기를 부탁드려 봅니다. 임병철 충청미래발전연구원장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