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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11.26 19:24 수정 : 2012.11.26 19:24

우리나라에는 약 500만명의 장애인이 있다. 그중 선천적인 장애보다 후천적인 장애가 88%로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필자도 청춘의 피가 펄펄 끓던 중·고교 시절 6년 동안 태권도를 하다가 고관절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그 이후 장애인이 되어 지금까지 목발에 의지하여 생활하는 장애인이 되었다. 물론 나의 장애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감사하며 살아가려 하고 있으나 건강에 대한 아쉬움이나 부러움이 왜 없겠는가?

오늘 건강해도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건강하다가도 하루아침에 잘못되어 눈 뜨고 대소변을 받아내는 일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누구의 도움 없이 나 혼자의 힘으로 살아왔는데 갑자기 손 하나 꼼짝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무기력해짐을 넘어 자신이 원망스럽고 억장이 무너질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이런 좌절감 속에서 살아가는 장애인들이 참 많다.

얼마 전 한 대기업의 사회공헌단 발대식에 초대받아 참석한 적이 있다. 이 기업은 그동안 나름대로 봉사활동을 해 왔지만 좀더 적극적으로 사회공헌에 기여하기 위해 사회공헌단을 발족했다고 한다. 박수를 치고 축하해 마지않을 일이다. 현대 인류사회의 특징이 ‘성장과 경쟁의 사회’에서 ‘공존과 상생의 시대’로 변화되는 현대사회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행사라 생각한다.

지역사회나 기업, 또는 각종 단체마다 앞다투어 사회공헌팀을 만들고, 회사 이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할 뿐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사회봉사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우며 긍정적인 사회 변화라 할 것이다. 이러한 기업처럼 자원봉사와 사회공헌을 사회의 한 흐름으로 인식하고 너도나도 함께 참여할 때 분명 우리 사회는 어제보다 더 밝고 희망찬 사회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것을 보니 올해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정치권에서는 대선을 목전에 두고 승리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며 복지 운운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이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겐 얼마나 잘 전달이 될지 걱정이 먼저 든다. 대선에 말만 앞세우는 사람보다는 가까운 주변의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사람들과 기업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권 경기도장애인복지시설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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