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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농어촌과 함께하는 국민행복시대 / 박재순 |
2013년 한국 사회의 화두는 단연 복지다. 복지를 통한 함께하는 성장이 아니고서는 현재의 자본주의와 양극화의 그늘을 해소할 수 없고, 복지·일자리·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이제 대한민국의 사회적 질을 위한 해답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지’라는 시대적 화두에서 농촌은 소외되는 느낌이다. 농촌은 지난 19년 사이에 인구가 79만명이나 줄어들었고, 노인 1명에 아이 3명밖에 되지 않는, 말 그대로 초고령화 사회이다. 또한 농가빈곤율 분석자료(한국농촌경제연구원)를 보면 2011년 시장소득 기준 농가의 절대빈곤율은 39.0%로 2003년 26.6%에 비해 12.4%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이 기간 도시근로자의 빈곤 비율은 2003년 3.4%에서 2011년 4.4%로 1%포인트가량 높아졌다. 농촌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려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보장과 함께 복지와 공공서비스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농업에 미래의 행복시대 날개를 달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복지의 햇살이 필요하다.
현재 농어촌은 고령화에 따른 인적자원 부족 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각하다. 그러나 농어촌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어 농어촌마을의 부족한 면을 보강하고,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여 주민 스스로 역량을 결집해 마을의 발전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함께하는 우리 농어촌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농어촌공사에서는 ‘스마일 재능뱅크’를 설치·운영하여 재능기부자와 농어촌마을이 조화를 이루게 하고 있는데, 이는 재능기부 기반을 마련하고 도시민과 농어촌마을을 연결하는 가교 구실을 하고 있다. 이 나눔의 정서를 통해 앞으로도 많은 도시민들이 농어촌 재능기부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다 함께 잘사는 행복한 농어촌을 만들어 가고 서로가 나눔의 기쁨을 누렸으면 한다.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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