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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노동조합은 무조건 선이고 기업가는 무조건 악인가? / 한상철 |
골든브릿지증권은 2005년 파산 직전이었던 브릿지증권을 인수하면서 노사가 권한과 책임을 함께하는 회사를 만들고자 공동경영약정을 체결했다. 공동경영약정의 핵심은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하여 모든 임직원이 주주가 되고, 노동조합에 등기임원 선임권을 주며, 고용 유연성을 위해 계약직과 연봉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상준 회장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 직원이 회사에 투자할 기회를 줬다. 노조원이 아닌 직원들은 적은 돈이라도 투자해서 사원주주가 됐고, 노조원들은 1억원의 위로금을 받았지만 단 1원도 투자하지 않았다. 공동경영약정의 정신을 부정하기 시작한 것은 노조였다.
2011년 한 직원의 실수로 270억원을 하루에 날렸다. 3중의 보호장치에도 불구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은 일부 직원들의 모럴해저드 때문이었다. 경영진은 전부 책임지고 사임했지만 노조원들은 단체협약의 인사 합의 조항을 무기로 당사자 이외에 단 한 명도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 현재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노조 핵심 간부 중 한 명은 당시 위험관리 담당자였다. 노조는 회사가 부실해졌다는 주장을 할 자격이 없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 지면을 통해 골든브릿지가 투기자본이라면서 임직원들을 모독하였다. 1년이 넘게 명분 없는 파업을 하는 것도 모자라 은행에 대출 회수 압력까지 가해 회사를 망하게 하려는 노조는 선이고 회사를 살리려는 사원주주 임직원들은 악덕 투기자본이란 말인가?
또한 ‘5대 의혹’을 운운하며 마치 개인 비리가 있는 것처럼 신문에 기고한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다. 정부가 승인한 공익재단 운영까지 부당 지원이라 주장하였다. 재단은 베트남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이주 여성과 2세를 지원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하도 개인 비리가 없으니 이처럼 아예 날조를 하고 있다. 나는 이상준 회장이 회사를 위해 걱정하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건강이 상할 정도의 이상준 회장의 헌신이 회사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노조원들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노동조합이 위험을 무릅쓰고 민주화의 주체가 되었던 시기가 있었다. 이상준 회장을 포함하여 노동운동에 헌신했던 선배들은 누구나 노동조합에 애정을 갖고 우리 사회의 건강한 주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러나 골든브릿지증권 노조의 행태를 보면 선배들이 피땀 흘려 키워온 노동조합을 기득권의 보호막으로만 이용하고 있음이 너무나 안타깝다.
옥석을 가리지 않고 노조는 무조건 선이고, 노조이기 때문에 무조건 지원한다는 것은 정당한 활동을 하는 건강한 노동조합들까지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한상철 골든브릿지증권 온라인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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