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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통일 미래 과제와 개성공단 정상화 / 송광정 |
지구촌이 미-소 냉전 대립시대에서 벗어나 다국화 시대로 나아간 뒤로 세계는 자국의 국익을 위하고 평화 공존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유일하게 세계에서 남북으로 갈라진 나라로서 존재하고 있다. 우리 민족의 염원은 통일이다.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북이 먼저 배려로서 만나고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남과 북이 회담 진행을 하다 막혀 있는데, 모든 일이 잘 풀려 성사되기를 바란다.
통일 역사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으로는 국민통합과 민족 동질성 유지, 민족적 이익을 중시할 줄 아는 포용적 자세, 외세 개입에 대한 대비 등을 들 수 있다. 남과 북이 살 수 있는 평화공존의 정신과 함께 같음과 다름을 인정하는 토대 위에서 민족공동체 의식의 회복이 중요하다.
통일 문제는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또 이 과정에서 민족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 아울러 주변 국가와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하에 민족 통일을 달성할 수 있도록 통일 미래상을 제시하여 열린 민족공동체 건설을 추구해야 한다.
우리가 지향해 나갈 통일 국가 기본이념은 민주주의 국가이다. 이러한 과제를 위해서는 가능한 한 자주적으로 남북간에 평화협정조약을 맺고, 정치와 경제는 분리하고, 문제가 있으면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 그런데 지난 정부와 같이 ‘기다리는 것도 전략이다’, ‘진정성이 보일 때 대화하겠다’ 해서는 해답이 없다.
그리고 개성공단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폐쇄되는 걸 막아야 한다. 개성공단에는 현재 123개의 중소기업체가 있다. 이 기업체는 대한민국의 자산이다. 협력업체는 7000여곳에 이른다. 또한 개성공단은 5만3000명 북한 노동자들의 생활터전이다. 하루 매출 100억원에 이르는 이 공단을 정부는 날려버리고 말 것인가? 지금 기업주들은 정부만 믿고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정부와 여야는 해법을 찾아 더욱 협력해야 한다.
6조원의 건립기금이 담긴 곳을 망치고 어디서 이런 황금어장을 찾을 것인지 생각해보고 초가삼간은 태우지 말자. 경제 성장과 개발은 한계가 있으므로 남북이 서로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국익에 도움이 된다. 남북이 소통하는 시대를 만들어 보자. 남북이 합의한 개성공단을 쉽게 고철로 만들 수는 없다. 만약 잘못된다면, 통일 민족공동체의 국익에 역행하는 민족 불행의 시작이다. 아름다운 삼천리 금수강산의 터전을 영원히 사랑하고 개척하자!
송광정 전 강진군동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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