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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7.31 19:10 수정 : 2013.07.31 19:10

이런 상상 한번 해보면 어떨까요? 만약 내가 생각하고 있는 아이디어 혹은 정책이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 국회에서는 나의 아이디어 혹은 정책을 법안으로 발의하여 투표를 해야 한다. 멋지지 않나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국회의원이 된 것 같은 멋진 상상 말입니다. 이 소설 같은 얘기가 핀란드에선 현실입니다. 인터넷 웹사이트(www.avoinministerio.fi)를 통해 국민들이 의견을 제안하여 5만명(투표권자의 약 1.2%) 이상이 동의를 하면 국회에서는 법안을 발의하는 시스템을 핀란드는 이미 시작했습니다.

현대 사회는 많이 복잡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크고 작은 정책에 어떤 사람은 이득을 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국민들 다수를 위하는 정책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고 소수의 계층, 특정 집단을 위한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회문제들에서 다수의 약자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 비정규직 노동자들, 열악한 환경의 사회복지사들, 저임금 아르바이트 학생들 등등 많은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민들의 눈과 귀와 입이 되어야 하는 언론은 강자의 눈치를 보고 약자의 목소리는 무시하고, 국회의원들 또한 선거철이 지나면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핀란드에선 이미 시작한 이 상상 속의 이야기를 우리도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들도 처음에는 작은 목소리에서부터 시작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다른 의견을 청취하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끊임없이 요구하고 지속적으로 참여해야 그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너와 나, 우리 모두가 주인이 되어 만드는 사회를 상상해 봅니다.

김해식 핀란드 오울루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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