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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29 18:01 수정 : 2005.08.29 18:03

이영일/ 흥사단 본부 조직부장

독자칼럼

한국방송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은 광복 60돌의 해 8월의 마지막 일요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우리의 마음을 감동으로 적셨다. “한 명의 조선 수군도 동요해선 안 되니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는 그의 모습은, 어려운 시대에 나라를 위하고 영웅을 꿈꾸는 국민들 심금을 울리고도 남았다.

이순신은 단순한 군인이 아니라 현실의 모순을 개혁하고자 했던 일종의 개혁가였으며 분열과 당쟁으로 얼룩진 시대의 정치상을 바꿔보고자 했던 사상가였다. 나아가 자신의 진정성을 위해 스스로를 버릴 줄 아는 진정한 지도자였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불멸의 이순신>속에서 진정한 희망을 찾고 싶어했을지 모른다. 자신이 지엄한 지존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진실한 부하를 의심하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 속에서 인간 이순신을 파악하고 정치적으로 판단하는 선조의 리더십 부재와 자신의 정략적 입지를 위해 민중들은 안중에 없는 간신배들의 난립 상은 현재의 정치적 불신과 비교되며 인간 이순신을 더욱 부각하는 촉매제로서도 작용했다.

대통령 스스로 이순신 같은 사람이 되어주길 바라는, 아니 적어도 지금의 정치, 경제상황에 있어 이순신 같은 진정한 정치인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진을 펼치고 있었으면 하는 것이 500여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우리 국민들에게 던져주고 있는 메시지라면 너무 과장일까?

이순신은 이제 곧 역사의 인물 이순신이 아니라 한국 정치사에 어떤 카드를 던져야 하는지를 너무나 극명하게 보여 준 이정표이자 국민들의 등불로 다시 재조명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제 중요한 건, 사각의 텔레비전 속이 아닌 둥근 이 한국 사회에 이순신이 보여준 애국의 한 길을 대통령은 어떻게 실천해 갈 것이며 정치권은 어떤 역사적 소명과 가슴으로 썩은 한국 정치상을 바로세울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일 게다.

이영일/흥사단 본부 조직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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