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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10.09 19:34 수정 : 2013.10.09 19:34

우리나라 고유의 언어인 한글은 참으로 우수하다. 글로벌 시대에 외국어를 잘 배우고 사용하는 것이 국가 발전에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말을 세계인이 쉽게 배우고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발전시켜 가는 일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일이다.

한글날을 맞이하여 사이시옷과 두음법칙에 대하여 개선 방안을 함께 생각해볼 것을 제안한다. 우리말에서 사이시옷의 사용을 개선하거나 최소화하는 일이 매우 시급하다. ‘장맛비’ ‘등굣길’ ‘우윳값’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장마비’ ‘등교길’ ‘우유값’이라고 하는 것이 훨씬 더 배우기 쉽고 편리하지 않은가.

두음법칙도 이제는 현실에 맞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 우리 국민 대부분은 ‘ㄹ’과 ‘ㄴ’ 발음으로 시작하는 외국어 발음을 충분히 잘할 수 있다. 우선 ‘량’(量)을 ‘양’이라고 발음하지 말고 ‘량’으로 사용하도록 개선하기를 바란다. 어찌하여 분량을 뜻하는 ‘량’을 소, 말, 양(羊)과 같이 동물을 의미하는 ‘양’과 똑같이 표현하는가. 언어생활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하여 한꺼번에 바꾸기 어렵다면 ‘량’과 ‘양’도 ‘자장면’과 ‘짜장면’처럼 두가지를 모두 표준말로 허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봄 직하다.

세종대왕의 위대한 한글 창제 정신을 계승하여 우리말을 배우기 쉽고 사용하기 쉬운 언어로 꾸준히 발전시켜 가야 한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문화국가로서 우리말을 개선하고 발전시켜 세계인이 쉽게 배우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진취적이고 실용적인 언어 정책을 시행하는 일은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국립국어원 등 관련 기관과 국어학계에서는 더욱더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여 사이시옷 사용과 두음법칙을 개선해 우리말이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쉽고 사용하기 쉬운 세계언어가 되기를 바란다.

김종관 서울시 중구 인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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