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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11.24 18:46 수정 : 2014.11.24 18:46

‘디지털 격차’가 많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이나 농업 종사자들은 모바일을 통해 물건을 사고팔고 싶어도 복잡한 모바일 결제, 인증, 로그인, 상품등록 등을 시도하기 어렵다. 소상공인과 농민은 모바일 시대에 있어 소외계층으로 남아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의 조사 결과를 보면, 모바일 코머스 시장은 2012년 1조7000억원에서 2013년 4조7500억원으로 급성장했고, 올해엔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농민과 소상공인들은 소규모로 흩어져 있고 자본력도 부족해 전자상거래를 위한 모바일 기술 개발, 자본 투자, 마케팅, 결제시스템 개선 등을 해내기 힘들다.

정부의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개발한 ‘포스몰’(POS-Mall)이란 모바일 거래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포스몰이란 소상공인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드결제용 피오에스(POS) 단말기에 직접 농산물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한 것이다. 별도의 인터넷 설치나 컴퓨터 없이 이를 통해 필요한 농산물을 구매 또는 판매할 수 있다. 소상공인은 로그인 없이 피오에스 화면상의 상품을 터치하여 선택하고, 평소 손님들에게 결제해주는 방식으로 카드로 긁어 결제할 수 있다.

포스몰 도입으로 소상공인과 농업인들의 모바일 시장 진출 통로가 넓어졌다. 또 농산물 유통단계가 줄어들어 약 10% 정도의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농가소득과 소상공인 가격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문제는 포스몰의 보급이다. 그동안 국내 모바일 시장의 성장은 대기업의 추가 할인, 적립금 지급, 카드사의 카드 결제시스템 개선 등 갖가지 이용자 혜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반면, 소상공인과 농업 종사자는 대기업와 같은 혜택을 제공하기는 힘들다.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꼭 필요한 이유다.

모바일 포스몰을 통해 농산물을 구입할 경우 다양한 세제혜택을 주는 방향이 효과적일 것이다. 포스몰을 통해 거래할 경우 전체 과정이 전자기록으로 남아 거래가 투명해져, 관행처럼 굳어진 외상 거래, 무자료 거래, 계산서 과다 발행 등이 불가능해진다.

이종견 에이티(aT)센터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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