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랑 끝 머리 고드름 따다 쪽쪽 빨아 입맛 다셔 갈증 풀고 얼음장 뜯어다 입김으로 구멍 내어 처마 밑에 매달아 푸줏간 놀이 해 지는 줄 몰랐지 고향 새 삶의 길 찾아 둥지를 떠나려 할 때 동지 섣달 칼바람은 왜 그리도 심란한 마음을 얼게 했는지 찬바람 문풍지로 막고 돌아누워 베갯자락 적시던 어머니 당신 금의환향(?) 못보시고 먼저 가신 통한을… 죄송합니다 당신의 못난 아들 고향은 멀기만 하였습니다 세파에 찌들어 이리저리 부대껴도 칭칭 감은 가식의 똬리 풀고 다시 찾은 고향은 언제나 어머니 품속처럼 포근 하기만 합니다 김정곤/전남 여수 부영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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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
마을 어귀 당산나무
검푸른 속살 드러내고
백년 억겁의 세월 용케도 견뎌내며
저리도 당당히 마을의 수호신 되었는가
버리고 떠나온 고향은 아니련만
아련한 추억은 잊혀져간 기억들을 토해낸다
철없던 시절 그해 겨울
시린 손 호호 불며
집시랑 끝 머리 고드름 따다 쪽쪽 빨아 입맛 다셔 갈증 풀고 얼음장 뜯어다 입김으로 구멍 내어 처마 밑에 매달아 푸줏간 놀이 해 지는 줄 몰랐지 고향 새 삶의 길 찾아 둥지를 떠나려 할 때 동지 섣달 칼바람은 왜 그리도 심란한 마음을 얼게 했는지 찬바람 문풍지로 막고 돌아누워 베갯자락 적시던 어머니 당신 금의환향(?) 못보시고 먼저 가신 통한을… 죄송합니다 당신의 못난 아들 고향은 멀기만 하였습니다 세파에 찌들어 이리저리 부대껴도 칭칭 감은 가식의 똬리 풀고 다시 찾은 고향은 언제나 어머니 품속처럼 포근 하기만 합니다 김정곤/전남 여수 부영초등학교 교사
집시랑 끝 머리 고드름 따다 쪽쪽 빨아 입맛 다셔 갈증 풀고 얼음장 뜯어다 입김으로 구멍 내어 처마 밑에 매달아 푸줏간 놀이 해 지는 줄 몰랐지 고향 새 삶의 길 찾아 둥지를 떠나려 할 때 동지 섣달 칼바람은 왜 그리도 심란한 마음을 얼게 했는지 찬바람 문풍지로 막고 돌아누워 베갯자락 적시던 어머니 당신 금의환향(?) 못보시고 먼저 가신 통한을… 죄송합니다 당신의 못난 아들 고향은 멀기만 하였습니다 세파에 찌들어 이리저리 부대껴도 칭칭 감은 가식의 똬리 풀고 다시 찾은 고향은 언제나 어머니 품속처럼 포근 하기만 합니다 김정곤/전남 여수 부영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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