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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30 19:59 수정 : 2005.01.30 19:59

얼마 전, 한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바이러스 백신을 이용해 컴퓨터에 바이러스가 있는지 검사를 해봤다. 5분 정도가 지나고 검사가 끝나자 바이러스가 몇 개 발견되었고, 나는 아무런 의심 없이 치료 단추를 눌렀다. 하지만 치료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갑자기 화면이 쇼핑몰 페이지로 넘어갔다. 그리고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유료 이용권이라는 아이템을 구매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떴다.

분명히 이 포털 사이트는 ‘무료 백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검사는 무료이고, 치료는 유료라는 말도 안 되는 논리는 무엇이란 말인가. 이는 포털 사이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다.

최근 바이러스와 애드웨어 등의 문제가 부각되면서 여러 사이트들이 앞다퉈 백신 업체와 손을 잡고 바이러스 백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 같은 사람들은 아무런 생각 없이 ‘무료’ 백신을 이용하여 검사를 할 것이고,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치료를 하고자 할 것이다.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는데 치료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설사 무료인 줄 알고 검사를 했는데, 알고보니 유료라고 하더라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일단 치료는 하자는 식으로 행동할 것이다.

인터넷 업체들은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한 얄팍한 상술을 그만두기 바란다. ‘유료’라면 처음부터 ‘유료’임을 당당히 밝혀라.

이윤석/인천시 연수구 선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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