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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3.27 18:32 수정 : 2017.03.27 18:51

정대구
시인

문밖에 와서 홍매(紅梅)가 기다린다기에

서둘러 봄인가 하고

속옷 외투 다 벗어놓고 가벼운 차림으로

신나게 나가는데

쫓기던 겨울 패잔병 그림자 하나

나의 봄을 시샘함인지

가던 걸음 갑자기 돌아서서

어린 매화 울려놓는 저 심술,

노쇠했음 곱게 사라질 일이지

누가 반긴다고 투정을 부리느냐

주책이다 주책

그런다고 네놈 따라갈 이 아무도 없다 아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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