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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1 20:50 수정 : 2005.02.01 20:50

어머님 댁에서 아내가 발가락을 다쳐 다음날 어머님 댁 근처에 병원에서 간단한 진료와 함께 처방전을 받아들고 약국을 찾았다. 문제는 일요일이어서 약국들이 많이 문을 닫은 데서 시작되었다. 차를 갖고 다니면서 문을 연 약국이란 약국을 찾아서 헤맸는데 찾은 약국마다 처방전에 적힌 약이 없다는 거였다. 1시간 가량을 약을 찾아 헤매다 보니 은근히 부아가 올랐다. 도대체 무슨 약이기에 약이 없다는 거냐고 물어보니 소염제, 소화제, 진통제라는 거였다. 이쯤 되니 속에서 화가 더욱더 올랐다.

그래서 처방해준 병원을 다시 찾아 자초지종을 물었다. 병원 수간호사가 병원 뒤편 약국을 가면 약을 조제받을 수 있다는 거였다. 그 약국에 가서 조제를 하라고 이야기 못해서 죄송하다고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 병원에서는 처방전에 적힌 약들만이 코드가 잡혀 있어서 다른 약들은 처방을 할 수 없다면서, 자기들도 어쩔 수 없으니 이해해 달라며 이런 일들이 종종 있다고 부연설명까지 해주었다.

비싼 의료비를 내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도대체가 무엇이 문제인지 의료계에 묻고 싶다. 이를 의약분업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만 돌리기엔 왠지 모를 석연치 않음이 남는 건 왜일까?

장혁진/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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