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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4 21:30 수정 : 2005.01.04 21:30

1997년에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한 뒤 올해가 되어서야 음식물 쓰레기의 직매립 금지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제는 시 지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바로 매립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와 분리 배출을 시민들에게 요구하는 포스터에서 ‘남은 음식은 가급적 포장해서 가져갑시다’라는 문구가 보였다.

이는 참으로 모순이다. 현재 남은 음식을 포장하는 방법은 일회용품 말고 무엇이 있는가? 음식물 쓰레기로 생기는 문제만큼 일회용품의 문제도 현재 심각하다. 2001년에만 비닐봉투 사용량이 150억장으로 매립지와 소각장에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비닐봉투는 잘 썩지 않기 때문에 매립지의 사용 가능 연한을 줄이고 화학물질성분으로 주변의 땅이나 지하수를 오염시킨다. 우리는 매일 일회용 쓰레기 1035t을 만들어낸다. 이것은 전체 쓰레기의 약 15%나 차지한다. 특히 가지고 가기(테이크아웃)라는 새로운 문화 때문에 일회용품의 사용은 날로 늘고 있다. ‘남은 음식 가급적 포장해서 갑시다’라는 문구는 음식물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일회용품 남용은 괜찮다는 의견인지, 과연 올바른 구호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이성민/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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