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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펜션’ 가보니 민박집 그나마 간이건물 밤새 떨어 |
해맞이도 하고 썰매도 탈 겸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알래스카 산장’이란 곳을 인터넷에서 찾아 전화로 예약했다. 펜션이라고 해서 그 정도의 시설을 기대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31일 밤 10시께 도착해 보니 그곳은 펜션이라기보다는 민박집에 가까운 산속 집이었다. 주인이 안내해준 방은 한데나 다름 없는 간이건물로 방음이 전혀 안돼, 옆방에서 말하는 소리가 바로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또 외풍이 세어 방의 냉기가 가시지 않았다. 그런 방을 10만원 주고 쓰기에는 억울했지만 6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한데다 아이 둘을 데리고 밤늦은 시간에 방을 구하기도 어려워 울며 겨자먹기로 묵을 수밖에 없었다. 밤새 냉기와 소음으로 잠을 잤다기보다 고문에 가까운 불면의 밤을 보냈다. 다음날도 예약이 돼 있었고 이미 방값을 낸 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방을 쓴 일을 생각하면 분하고 억울했다.
평창군은 강원도에서도 대표적인 관광지이고 관광 홍보에도 적극적인 걸로 안다. 제안하건대 관내 숙박업체들의 명부를 만들어 우수업체는 홍보하고 자격미달 업체는 지도 감독해 우리 가족 같은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 또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숙박업소에 대한 정보공유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
정영주/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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