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2.03 19:42 수정 : 2005.02.03 19:42

요즈음 각종 방송 매체에 자주 나오는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대한민국’으로 끝나는 국정홍보 광고의 발음이 엉망이다.

이 광고에서 길게 소리내야 하는 낱말을 적어 보면, ‘두 가지’ ‘의견’ ‘시작’ ‘영원’ ‘없다’ ‘의미’ ‘안경’ ‘정해진’ ‘(~에) 대한’ ‘긍정’ ‘대한민국’ 등이다. 그런데 국정홍보처에서 만든 이 광고가 길게 소리내야 할 낱말(16차례 등장) 가운데 올바르게 발음한 것은 ‘시작’ 단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명색이 국정홍보처가 이래서야 되겠는가? 우리말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서 국정을 홍보한다고 하니, 나라꼴이 우스꽝스럽다.

심지어 이 광고는 우리나라 이름인 ‘대한민국’조차 틀리게 발음하니, 도대체 이 광고가 나라를 살리자는 것인지 나라를 망신주자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대한민국’은 첫소리를 길게 발음해야 표준 발음이다. 월드컵 때 우리 국민이 외쳤던 ‘대~한민국’이 올바른 발음이다.

지난해 연말에는 교육부가 수능 듣기평가 방송에서 126건이나 틀린 발음을 쏟아내더니, 올 초에는 국정홍보처가 국정홍보 광고에서 거의 0점에 가까운 발음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형편없는 광고가 청와대 홈페이지에까지 자랑스럽게 실려 있으니, 문화 후진국 대한민국에서 산다는 일이 이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다.

김창진/초당대학교 교수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