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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7 20:54 수정 : 2005.03.27 20:54

수도권 전철의 수송 분담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전철은 서울시민뿐 아니라 경기도민과 천안시민들의 발이 되고 있다.

그런데 요즘 지하철 고장과 관련한 서울시 지하철에 대하여 논란이 많다. 최근 소방방재청이 차량기지별 전동차 점검·정비실태 등에 대해 특별점검을 한 결과는 지하철의 문제점들을 잘 보여준다. 운행 도중 고장나는 지하철이야말로 이용객으로서 느끼는 가장 큰 불만이지만, 불편한 점은 이 외에도 더 있다. 국철의 경우가 더 그렇다.

첫째, 전동차 운행 횟수 문제이다. 한국철도공사 구간의 경우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회사원, 학생들이 많다. 방학 중에는 학생들의 이용률이 낮으나, 학기 중에는 꽤 높다. 특히, 대학 수업이 끝나는 4시 이후에는 학생 이용객들로 전동차가 많이 붐빈다. 그런데 전동차 운행 횟수는 회사원들 출퇴근 시간에 맞춰져 있다. 그렇다 보니, 4시 이후에 지하철, 특히 국철 전동차를 타면 늘 만원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열차 운행 횟수는 고정되어 있다. 두 주무 공사가 학기철과 방학철을 구분하여 탄력적으로 열차를 운행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면 한다. 용산~주안, 용산~천안 급행열차도 대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에는 운행 횟수를 늘려야 한다.

둘째, 열차 운행 간격이 일정치 않다. 운행 시간표를 보라. 특히, 국철은 각 노선별 운행 간격이 들쑥날쑥이다. 같은 시간대에도 운행 간격이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20분이 넘는 경우도 있다. 전동차가 몰려다니기도 한다. 지붕으로 하늘만 가린 채 사면이 뻥 뚫린 국철 구간 역에서 기다리는 사람들로서는 춥거나 더운 날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정시 운행이 어렵다는 점도 그렇거니와 운행시간 편성 자체가 그렇기 때문이다.

셋째, 구로역 시종착 열차도 문제이다. 굳이 구로역 시종착 열차를 운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용객들도 적은데, 차라리 운행 구간을 늘리는 것이 이용객 분산 효과가 더 높을 것이다.

넷째, 서울~천안 급행열차의 정차역도 이용객으로서는 불편한 점이다. 하행선은 서울 다음 역이 시흥이다. 그래서 서울에서는 반드시 서울역으로 가야 하는 불편함 때문인지 이용객이 많지 않다. 서울역과 시흥역 사이에 정차역을 한두 개 더 늘려야 한다. 그리고 서울~천안 급행열차는 서울지하철로 갈아타는 신길, 금정역에는 정차하지 않는데, 그 이유도 분명치 않다. 갈아타는 역에 서야 이용객들이 더 편리하지 않겠는가.

다섯째, 소음 문제다. 국철 구간 전동차의 경우, 최신 차종인데도 고속 주행시 심한 소음이 나는 차량들이 여럿 있다. 전반적으로도 서울지하철공사 전동차와 견주어 소음이 심한데, 이는 차종 선택에 또는 전동차 점검과 수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섯째,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횟수가 너무 잦다. 앞서 운행하는 열차들이 밀려 중간에 서는 경우는 누구나 이해할 것이다. 그러나 뻔히 앞 열차와 거리가 먼데도 신호 관계로 서는 때가 있다. 이 점은 선뜻 이해가 가질 않는다. 운행 시간이 지연되었는데도 갑자기 서는 것은, 담당자들의 실수 아닌가.


이 밖에도 한국철도공사의 전철 운행은 서비스 측면에서 시정해야 할 부분이 많다. 앞으로 지금의 3배에 달하는 수도권 전철 구간 연장 계획을 갖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와 이미 착공하여 제3기 지하철 사업을 진행 중인 서울시로서는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다.

김두현/경기도 오산시 오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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