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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5 21:57 수정 : 2005.04.05 21:57

며칠 전 학교 촌지와 관련해 인터넷 에서 말썽이 된 글이 교사의 행적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져 천만다행이다. 그러나 왠지 씁쓸한 생각이 든다.

이번에 웃지 못할 일을 계기로 인해 촌지 수수에 대해서는 확실히 되짚어야 할 것이다.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자기 아이가 회장이 되었을 때 기쁨도 채 느끼기도 전에 걱정스런 미풍이 불어오는 것은 웬일인가.

서민들의 솔직한 심정과 현실은 아이들이 명랑하고 슬기롭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다.

한 학생이 학급에서 감투를 쓰면 학부모로서는 소풍, 운동회 등 각종 학교행사 때마다 아이들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학교에 나가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 당국은 이런 현실을 직시하길 바라며 촌지 수수를 일부 교사의 일로 치부하지 말고, 근절을 위한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일부 교육 당국과 학교 관계자들은 촌지 수수는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적발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촌지 수수로 적발된 교사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하는 것을 보면, 근절 의지가 의심스럽기만 하다. 나라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이 바르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촌지를 받는 교사가 어찌 정직한 교육을 할 수 있으며, 다른 많은 교사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을 생각한다면, 교단에 설 수 없도록 해야 마땅하다. 최소한 촌지를 받았으므로 감봉 등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

물론 촌지를 준 학부모도 불이익을 주는 등 처벌을 대폭 강화해야 할 것이다. 입시부정, 교사의 답안지 대리작성, 학교 폭력 등으로 권위와 명예가 실추된 교육계와 학교 당국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촌지 수수부터 근절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을 경주해야 마땅 할 것이다.


권수진/경북 포항시 연일읍 괴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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