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4.06 18:37
수정 : 2005.04.06 18:37
한식이자 식목일인 4월5일 뉴스에는 식목일 행사보다 양양과 고성 화재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뉴스를 지켜보는 내내 화염에 휩싸여 아비규환이 된 마을과 초토화된 삼림 그리고 천년의 역사가 잿더미가 되고 있는 장면은 안타까움을 금하길이 없었다.
선조들은 요즈음과 같은 건기에는 화재를 염려하여 불씨를 없애고 찬 음식을 먹는 한식날을 정하여 화재로 인한 삼림의 훼손을 예방하는 지혜를 실천하였다.
우리도 선조들의 지혜를 본받아 나무 한그루를 심고 열 그루를 태우는 우를 범하지 말고, 있는 것을 잘 지키고 보존하여야겠다. 특히 삼림은 교토의정서에서도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인정되고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성이 크게 부각 되고 있다. 우리의 작은 실수나, 잘못된 판단은 의외로 엄청난 재산과 문화유산 그리고 인명까지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아왔다. 그리고 자연이 자정작용을 하는 데는 최소 수십년이 걸리며 어쩌면 영원히 치유가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는 화재 발생때 국가적인 차원에서 방재대책을 세우고 화재발생 초기에 진압할 수 있도록 방재체계와 훈련을 절차화하고, 자연발화 외에도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발생이 없도록 국민 모두가 철저한 감시원으로서의 역할과 기초질서를 잘 지켜나가는 문화인의 긍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박성규/서울시 광진구 자양3동 우성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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