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첫걸음으로 <한겨레>는 ‘한겨레 500인 독자클럽’을 만들고 있다. 독자클럽을 통해 독자는 사회 현안을 놓고 한겨레와 토론하고, 여러 통로를 통해 신문 제작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독자클럽만을 위한 ‘온라인 마당’(커뮤니티 사이트)도 마련하고 있다. ▶ 한겨레 500인 독자클럽·통신원 모집합니다 ‘갑’과 ‘을’을 바꿔본다…“한겨레 각오해라” 이것만이 아니다. 독자들이 신문 편집에 참여한다는 차원에서 또 한번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 독자들이 직접 기자가 돼 <한겨레> 기자를 취재하는 일이다. ‘갑’과 ‘을’이 바뀌는 셈이다. 일방적으로 취재 당하면서 당황하는 일은 이제 그만. 이제 취재수첩과 볼펜을 들고 기자들을 ‘문초’한다. 지면도 준비돼 있다. 5월15일 창간기념일을 맞아 꾸미는 특집 지면 가운데 △독자가 권태선 편집국장을 가운데 앉혀두고 돌아가면서 몰아세우는 ‘독자청문회’ △독자가 제2창간운동본부를 찾아 한겨레 경영진의 핵심 인사들을 만나는 ‘한겨레가 거듭난다는데…’(가제)를 쓰게 된다. 아마도 이런 풍경이 되지 않을까. 5월4일 오후 김아무개씨 등 독자 5명이 <한겨레>를 찾았다. 이들이 이날 한겨레 사옥을 찾은 것은 취재 ‘당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토록 독자와 취재원을 괴롭혔던 기자들을 취재의 이름으로 ‘몰아붙이기’ 위한 것이다. 앞서 이들은 <한겨레>가 모집하는 ‘독자기자 및 패널’에 신청해 선발됐다. 패널로 선발된 독자들은 국내 종합일간지 역사상 첫 여성 편집국장인 권태선 편집국장에 대해 궁금한 것을 준비했다. 이날 사옥 8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독자청문회에서 독자들은 발랄하면서도 날카로운 질문으로 권 국장을 한껏 괴롭혔다. 다른 독자 기자들은 사옥 6층에 자리잡은 제2창간운동본부 사무실을 찾아 고광헌 사무처장을 비롯해 핵심 경영진 인사들을 만나고, 이들의 다양한 대내·외 활동상을 꼬치꼬치 캐물었다. 그리고 이들은 취재를 바탕으로 옥고를 작성해 출고했다. 창간 기념호가 나오는 5월16일 아침, 이들은 자신의 집에 배달된 아주 특별한 <한겨레>를 만났다. <한겨레> 편집기획부/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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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한겨레를 묻는다”
-한겨레 창간 17주년을 맞아 독자 기자·패널을 모십니다. 17년 전 한겨레는 6만 주주의 뜻과 정성으로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87년 민주화운동의 열기 속에 국민들은 ‘새로운 신문’을 만들라고 자본금을 모았습니다. 그 신문이 17살 청년으로 자라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한겨레는 주주와 독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고 약속했지만 때로 부족했습니다. 때로 게을렀습니다. 이제 한겨레가 다시 주주와 독자의 품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신문 편집에 주주와 독자의 목소리를 담는 것은 물론, 한 걸음 더 나아가 독자가 신문 편집에 참여하는 길을 열려 합니다. 그 첫 걸음으로 독자가 기자가 돼 직접 지면을 꾸미는 일을 꾀하려 합니다. 독자 기자 및 독자 패널에 참여해 주십시오. 독자 기자들이 제일 먼저 취재할 대상은 바로 한겨레입니다. 5월15일 창간 기념일을 맞아 특집으로 꾸미는 지면에 그냥 독자가 아니라, 독자 기자로 참여해 주십시오. △ 대상 : 한겨레 독자라면 누구나 가능 △ 취재 내용 ① 편집국장 독자청문회 ② 한겨레 제2창간본부 탐방 △ 연락처 : 편집국 편집기획부 (02-710-0343 / blue@hani.co.kr) △ 기한 : 2005년 4월 26일 ~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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