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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7 21:36 수정 : 2005.05.17 21:36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25주년이 되었다. 25주년이 갖는 의미는 현대사의 분수령이었던 지난 역사의 4반세기를 되돌아 보고 잘못된 역사는 올곧게 정리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5·18에 대한 실체적 진실은 아직도 밝혀진 바 없다. 누구에 의해서 왜 그러한 행위들이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그에 따른 희생자와 이후에 나타났던 일련의 과정들에 대한 정확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보상 위주의 위무 차원에서 5.18 민중항쟁을 민주화운동으로 명명하는 등 너무 정치적으로 접근하였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요즘 방송되는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당시의 주역들이 미화되듯 비쳐지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측면에서 반드시 5·18에 대한 진상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의 주역들이 생존해 있을 때 잘못된 역사를 올곧게 정리해야 하고 이를 위하여 이번 과거사 처리법에서 5·18 관련 부분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본다.

광주에서는 5·18 이야기만 나오면 식상해 하는 소리가 더러 있다. 이는 당사자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 동안 억압 속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이 왜곡되거나 부풀려서 알려진 것 또한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5·18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이다.

흔히 5·18 관련 단체는 왜 그렇게 많은지, 왜 하나로 통합하지는 못하는지, 5·18이 특정 집단들의 전유물로 비치는지 또는 일부지만 정치적으로 이용을 당하는지 등등 부정적인 면이 없지 않다. 때문에 우리 스스로가 잘못된 부분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하지 않으면 5·18은 광주만의 것으로 전락하고 만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5·18의 진정성에 대한 문제가 당사자 내부에서부터 정리되었을 때 그간 지역주민은 물론 폭도로 매도했던 다른 지역 주민들로부터 외면당해 왔던 5·18민주화운동과 민주유공자의 진정성은 확보될 수 있고 5·18의 전국화와 세계화가 진전될 수 있음을 모두가 자각했으면 한다.

김범태/광주시 동구 충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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