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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03 20:05 수정 : 2005.07.03 20:05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란 말이 있다. 생명을 가진 존재라면, 날마다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는 뜻이다. 거듭남은 변화를 뜻한다. 이것은 인간의 위대성이기도 하면서 인간 구원을 기대할 만한 가능성이다.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성장과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부단한 몸짓이다. 또한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어둠 속에서 빛으로 나아갈 것을 믿고, 비록 지금은 미숙하지만 성숙함으로 나아가길 소망하며 노력해 가는 것, 그 자체가 발전해가고 있다는 증거다. 그런 뜻에서 <한겨레>의 제2 창간 선언은 느낌이 참 좋다.

창간 초부터 진지하게 <한겨레>를 대해 온 독자로서, 또 제2 창간을 통해 큰 도약을 기대하는 사람으로서 몇 가지 소박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나는 <한겨레>가 마음이 넓은 신문이었으면 좋겠다. 신문이 사회의 부정과 불합리성을 명백히 드러내고 고발하는 것도 사회 변혁을 앞당기는 중요한 순기능이기는 하다. 그러나 나는 <한겨레>가 이보다 진일보하여 신문의 다양한 기능 중에서도 치유와 회복의 기능을 비중있게 안고 갔으면 좋겠다.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각으로 사회 각분야를 고루 바라보고, 각양각색의 분열과 상처를 만져주며, 그늘진 곳과 소외된 사람들의 고통을 대변해주면서도 양지에 있는 사람을 정죄하지 않는 넉넉한 품을 지녔으면 한다. 오히려 양쪽이 서로 돕고, 공동의 발전을 추구해 나가는 한마당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하여 언제나 누구나 함께 읽어도 가슴이 훈훈해지고 눈물이 핑 돌아서 손에서 <한겨레>를 금방 내려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길 소망한다.

제2 창간 선언과 함께 나날이 새로워지기를 바라는 <한겨레>가 정보만능 시대의 거센 물결 속에서 다양한 정보 제공 기능을 다하면서도 정보 일색과 재미 위주의 흐름을 과감하게 차단해주면 더욱 좋겠다.

비판도 고발도 정보 제공이나 흥미 충족도 궁극적 목적은 온 국민이 행복한 마음으로 더불어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사회에서 이미 실종 신고를 낸 것처럼 보이는 서로 믿는 마음, 인간성 회복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사회 전체를 바라보는 균형잡힌 시각과 소외된 이들의 수호천사이자, 인간관계 회복과 공동체성 수호의 마지막 보루로 남는 건강한 <한겨레>를 아침마다 새롭게 만나고 싶다.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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