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9.05 19:09
수정 : 2005.09.05 19:09
독자기자석
며칠 전 경부고속도로에서 가스통을 싣고 달리던 화물차에 불이나 가스통이 연쇄폭발하는 바람에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던 사건이 있었다. 원인은 옆차로를 달리던 승용차에서 버린 담뱃불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무심코 담뱃불을 버린 운전자는 뉴스를 보고 본인이 그런 대형사고를 낸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지 의문이다.
이렇듯 무심코 버린 쓰레기, 화물차 낙하물 등은 고속도로를 더럽히는 단순한 쓰레기가 아니다. 고속으로 주행하는 고속도로의 주행 특성상 차량의 손상은 물론,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흉기로 돌변한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고속도로의 낙하물로 인해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거나 위험을 느껴 식은땀이 흐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수도권 고속도로에서만 연간 발생하는 쓰레기량이 15톤 트럭 200여대분인 3000톤이라고 한다. 버려진 양심의 수치가 이처럼 어마어마하다. 또한 고속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다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다고 하니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문제다.
차에서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가스통 폭발사건처럼 대형사고를 일으킬 수 있듯이 운전을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자칫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함부로 쓰레기를 버려서는 안 되겠다.
김봉수/경기도 군포시 당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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