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늦가을날 아이들과 함께 가을걷이를 나갔습니다. 이곳은 유치원 학습농장입니다. 오늘은 엄마의 장바구니에 서툰 호미 대신 손으로 흙을 뒤져 굵은 고구마도 캐 담고 난생처음 캐 본 토란도 몇 알 담고, 탁탁 은행 털어 한 줌 주워넣고 엄마 종아리만한 무도 하나 뽑아 채워넣었습니다. 가을걷이가 너무 흥에 겨웠을까요? 장바구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뒤뚱거리는 모양새가 귀여워 한 컷 담았습니다. 저런! 앞에 가는 친구는 결국 땅에 쏟고 말았군요.
이선미/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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