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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8.14 19:18 수정 : 2011.08.14 19:18

여우비가 오락가락하던 날. 공원에서 만난 무지개가 우연히도 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 입에 걸렸다. 마치 공룡이 무지개를 뿜어내는 것처럼.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보는 아득한 2억년 전으로의 시간여행. 그 옛날에도 무지개는 저렇듯 예쁘게 뿌려졌을까? 후텁지근한 일상을 날려주는 산책길의 행운. 이렇듯 자연은 예기치 않게 불쑥 벅찬 감동을 선물하곤 한다. 태풍과 폭우, 그 눅눅한 우리네 가슴에도 저렇게 예쁜 동심의 무지개가 걸렸으면 좋겠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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