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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16 20:31 수정 : 2006.07.16 22:15

사설

주말에 강원과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져 인명과 재산 손실 등 많은 피해가 났다. 서울 안양천 둑 일부가 무너져 영등포구 양평동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등 곳곳에서 농경지와 주택, 도로가 물에 잠겼다. 특히 강원지역에선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컸다. 중부지방에 며칠 머물며 물폭탄을 뿌린 장마전선이 천천히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어 남부지방에도 큰 피해가 염려된다. 태풍 에위니아 상처를 채 복구하기도 전에 다시 장마 폭우가 닥쳐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갑작스런 비로 사랑하는 가족과 재산을 잃은 이재민들의 상심이 무척 클 것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재민에 대한 생필품 지원 등 구휼조처뿐 아니라 피해를 복구하는 데 모든 행정 역량을 동원하기 바란다.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유기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행정당국의 신속한 지원과 별도로 이재민들에게는 이웃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 이것이야말로 삶의 의욕을 되찾도록 하는 원천이기 때문이다.

태풍이나 장마 등 자연재해를 인간의 힘으로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대비를 철저하게 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서울 양평동 일대를 물바다로 만든 안양천 둑 붕괴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둑을 점검하는 것은 장마철에 대비해 행정기관에서 해야 할 일상적이면서도 중요한 일의 하나다. 더구나 지하철 공사 현장과 맞붙은 곳에서 둑이 뚫렸다니 감독기관은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둑이 유실된 뒤에도 늑장 대응해 피해를 키운 흔적이 역력하다. 철저하게 따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최근 기상상황은 돌발적인 호우나 지역적인 강풍 등 예측이 어렵다. 기상변화로 말미암아 태풍의 위력도 커지고 있다. 상시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본은 재해 예산의 90% 가량을 예방에 쓰고 있다고 한다. 재해 대비 체계를 다시한번 점검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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