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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7 19:29 수정 : 2005.03.17 19:29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거듭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가 증산 방침을 발표했음에도 16일 미국 시장 등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가 많이 들여오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한 달 전에 비해 6달러 가량 뛰었다. 중국과 미국의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데다 공급 확대에도 한계가 있어 이런 고유가 추세는 상당기간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단기 대비책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실천의 강도를 높여야 할 때다. 달러 환율의 하락 탓에 고유가 부담이 메워진다고 해서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계속 강조돼 왔지만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다. 우선 에너지를 많이 쓰는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에너지를 덜 쓰는 쪽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일본 등은 1970년대 초반 오일쇼크 이래 꾸준히 이런 노력을 편 결과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반 가정에서도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해야 한다. 석유값이 크게 오를 때 잠깐 아껴쓰는 모습을 보이다 값이 내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절약의 중요성을 잊어버리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교토의정서가 발효돼 에너지 사용의 환경 측면까지 감안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이래저래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국외 에너지 개발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와 기업이 이를 국가적 차원의 과제로 인식하고 머리를 맞대는 등 좀더 체계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 중국, 북한 등 동북아 나라들과 에너지 공조체제를 모색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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