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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9.05 18:47 수정 : 2007.09.05 18:47

사설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의 대선주자 9명 가운데 손학규·한명숙·이해찬·정동영·유시민 후보 등 5명이 본경선에 진출했다. 통합신당은 오는 15일 제주, 울산을 시작으로 시·도 16곳을 돌며 순회경선을 벌인다. 최종적인 선출은 다음달 15일로 예정돼 있다.

통합신당의 후보 경선은 5명으로 출발하지만, 사실상 손학규·정동영, 친노 단일 후보 등 3파전이다. 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 등 이른바 ‘친노’ 후보 세 사람이 본선 단일화에 합의한 상태이기에 초반의 관심은 누가 친노 대표주자가 되느냐다. 친노 단일 후보가 나오면 본선 결과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중적인 지지도에서는 손 후보가 좀 앞서지만, 조직 쪽에서는 여권에서 뿌리가 깊은 정 후보와 친노 후보가 아무래도 우세할 것이기 때문이다. 승자를 점치기 어려울수록 경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높아진다. 예비경선에서 선거인단 동원 논란 등이 있었지만, 이런 면에서 통합신당 경선의 출발점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

남은 일은 공정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당원과 유권자들을 감동시키는 일이다. 이는 정치인 줄세우기나 막연한 반한나라당, 반이명박 구호로는 될 수 없다. 정체성 공방이든 경쟁력 공방이든 검증 공방이든 숨김 없고 남김 없이 하되, 얼마 전 한나라당의 진흙탕 싸움식 경선과는 다른 차별성을 보여야 한다. 특히 왜 자신이 대선 후보가 되어야 하는지,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갈 비전과 철학, 정책은 무엇인지를 놓고 겨뤄야 한다. 통합신당이라는 당명에 걸맞은 아름다운 경선, 새로운 정치를 선보이기 바란다.

통합신당과 5명의 후보들이 또 한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이번 경선 과정을 통해 아직까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중도개혁 진영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는 점이다. 후보 경선이 흩어진 지지자들을 하나로 모으고, 이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주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논란 속에 만들어진 통합신당이 정당으로서 존재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여론조사를 경선에 반영할 것인지 등 경선 규칙을 둘러싼 후보 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내부 규칙을 정하는 것부터 참신해야 한다. 자기들끼리의 샅바싸움이 길어지면 통합신당에 돌아오는 그나마의 관심도 사라지게 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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