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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5.25 21:25 수정 : 2009.05.25 21:25

사설

한동안 잠잠하던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가 22명으로 급증했다. 지난 23일 베트남 환승객 한 명에 이어 미국에서 귀국한 어린이 세 명, 외국인 14명을 포함한 학원강사 15명 등 불과 사흘 사이에 19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방심했다가 허를 찔린 셈이다.

멕시코에서 발생한 신종 플루가 이젠 미국을 통해 전세계로 확산되는 형국이다. 유럽·러시아·중국 등의 감염자들도 대부분 감염 경로가 미국으로 파악됐고, 최근 국내 감염자들도 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입국한 사람들이다. 신종 플루가 미국 전역으로 번진 이상 해당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가운데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하지만 검역당국은 체열감지기에만 의존하고 있어 감염자를 걸러내기엔 역부족이다. 특히 미국발 입국자들은 수가 워낙 많아 잠복기에 있는 감염자는 사실상 분간해내기 힘들다. 현재의 공항 방역체계는 일단 빗장이 풀렸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실제 감염자가 있을 것이란 전제 아래 미국발 비행기 탑승객에 대한 검역을 강화해야 한다. 단순히 체열을 재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기내에 기침 환자가 있는지 미리 확인해서 바이러스 검사를 벌이는 등 적극적인 방역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영어강사의 사례에서 보듯이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는 감염 속도가 매우 빠르다. 같은 방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공항 검역체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종 플루의 본격적인 전국 확산에 대비해 학교와 직장 등 공중시설에서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실행 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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