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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10.27 21:19 수정 : 2009.10.27 21:19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감염자가 하루 4000명 이상씩 증가하면서 거점 병원들은 환자들로 북새통이다. 밀린 환자 때문에 거점 병원을 찾아도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속출한다. 감염 확산을 막는 방역과 감염자에 대한 치료 모두가 비상 상황이다.

문제는 확산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데 있다. 어제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접종은 다음달 중순부터나 가능하다. 따라서 앞으로 1~2주가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학교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집단발병이 확인된 경우 휴업 등 적극적인 대처로 감염자 확산을 막아야 한다.

신종 플루에 감염되면 치료받기가 쉽지 않다. 동네 의원들은 신속한 진단이 어렵고 격리시설도 없어 환자들을 대부분 거점 병원으로 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거점 병원에 가더라도 대기 환자가 많아 당일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 감기 환자까지 거점 병원으로 몰리고 있는 탓이다. 사흘가량 걸리는 검사 기간까지 고려하면 많은 환자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러다가 정작 급한 환자들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태가 우려된다.

그나마 그제부터 확진 환자가 아닌 의심 환자에게도 치료제인 타미플루 처방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치료 지연 사태는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선 의원에서 신종 플루 환자를 기피하는 양상은 여전하다. 타미플루 공급량도 충분하지 못하다. 이런 문제들을 신속하게 해결해 거점 병원으로의 쏠림을 막아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감염 확산을 최대한 막는 일이다. 지금 추세대로 환자가 늘어난다면 병·의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특히 정부는 주요 감염 경로인 학교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학교 또한 감염 의심 학생들의 등교를 차단하거나 부분적인 휴업 또는 휴교를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

다음달 12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대책도 급하다. 정부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격리시험실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대규모 결시생이 발생하는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일본은 이미 결시생들에 대한 추가시험 대책을 마련해놓았다. 오랜 시간 대입 시험을 준비해온 학생들이 신종 플루 때문에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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