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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5 19:30 수정 : 2005.06.05 19:30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 선수가 어제 메이저리그 투수로서 통산 100승째를 거뒀다. 메이저리거가 되기도 어려운 일이지만, 그들 가운데서도 15명 중 겨우 1명만이 달성한다는 높은 벽을 마침내 뛰어넘은 것이다. 개인에게도 영광이고, 그런 선수를 둔 한국인에게도 자랑스러운 기록이다.

무엇보다 박찬호 선수의 100승 달성이 부상과 그로 인한 오랜 부진을 딛고 일어선 결과라는 데 큰 박수갈채를 보내고 싶다. 지난 시즌까지 2년 동안 박 선수는 허리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이제 한물간 선수라는 평가도 많았다. 그런 그가 올 시즌 6승째를 거두며 화려하게 부활한 것은 피나는 재활훈련의 결과다. 땀 흘린 노력은 결국 성취를 가져다준다는 진리를 그는 재확인해 줬다.

사실 우리는 그에게 이미 많은 신세를 졌다. 그는 그동안 미국 사회 곳곳에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큰 일을 해왔다. 외환위기 뒤 경기침체 때는 뛰어난 활약으로 의기소침해 있는 국민을 위로해줬다. 국내 스포츠 선수들이 외국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는 이번에도 우리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성적에서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성공한 프로선수의 표상이다. 그런 만큼 지난 1998년 방콕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병역 면제의 길을 열어준 국민의 성원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그가 이미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장학기금을 만드는 등 여러 일을 시작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더 큰 성공을 거둘수록, 국민의 기대도 비례하여 커진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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