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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1.12 20:27 수정 : 2010.01.12 20:27

새해부터 환율과 국제유가 움직임이 심상찮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 잠시 반등해 1120원 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지난 연말 시작된 하락세가 아주 가파르다. 국제유가도 두바이산 기준으로 1년3개월 만에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었다.

환율 하락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긴 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410억달러에 이르는 등 국내 외환시장에 달러가 넘쳐났다. 또 우리 경제를 낙관하는 외국인들이 달러를 들여와 국내 시장에 투자하느라 달러 유입이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환율 하락은 자연스런 일이다. 기업들도 정부의 고환율 정책에 기댈 생각만 하지 말고 환율 하락 추세에 맞춰 사전에 국제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또 환율 하락이 수출기업에 타격을 준다고는 하지만 수입물가를 낮춰 내수시장 활성화에는 오히려 도움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환율이 급락했다고 몇몇 수출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환율을 떠받치는 정책을 더이상 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해도 최근의 환율 하락은 속도가 지나친 측면이 있다. 새해 들어서만 벌써 40원 넘게 떨어졌다. 하락 속도를 늦추는 수준에서 외환당국의 미세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시장의 흐름을 바꾸겠다는 과도한 개입은 안 된다. 오히려 더 큰 후유증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환율 급락세도 지난해 정부 개입으로 높게 유지된 환율 수준이 무너지면서 나타난 결과임을 명심해야 한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은 추운 겨울 날씨 탓이 크다. 겨울철이 지나면 유가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앞으로 세계경제가 회복세에 들어가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 유가가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원자재 수입가격 등이 올라가 국내 경제에 직접 타격을 주게 된다. 정책당국은 이런 정황을 충분히 고려해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국내 경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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