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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12.16 20:53 수정 : 2010.12.16 20:53

동아시아 기업들의 사회책임경영(CSR)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아시아 미래포럼 2010’이 한겨레신문사 주최로 이틀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어제 폐막했다. ‘동아시아 기업의 진화’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서, 기업인과 학자 등 한·중·일 세 나라 참석자들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기업 진화와 성장의 발판이며, 동아시아 지역의 발전과 번영의 지름길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더불어 적극적이고 포용적인 경제교류, 책임있는 시장경제, 아시아적 가치에 맞는 사회책임경영을 강조하는 ‘2010 아시아 미래선언’을 채택했다.

동아시아가 세계경제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세 나라의 기업들이 사회책임경영에 손을 맞잡은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상생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이어서 사회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약속은 그 의미가 크다. 국내 기업들도 사회책임경영이 단순히 시혜적인 베풀기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영을 가능하게 하고 사회적으로 상생을 실천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새로운 기업 성장의 동력이 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적극 동참하기 바란다.

내년 1월부터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ISO26000)이 시행된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할 경우 이 표준에 의해 새로운 비관세 무역장벽에 맞닥뜨릴 수 있고, 치열한 국제 경쟁에서 뒤떨어지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 더불어 금융권의 사회책임투자나 소비자들의 윤리적 소비운동에 의해 비윤리적인 기업으로 낙인찍혀 제품 판매 등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사회책임경영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이번에 ‘2010 시에스아르 대상’을 받은 기아자동차·삼성에스디아이·한국가스공사·엘지화학·아모레퍼시픽 등 많은 국내 기업들이 사회책임경영에 동참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이 이 대열에 참여하지 않거나 형식적인 구색 맞추기로 사회책임경영을 외치고 있다. 이런 소극적인 태도로는 21세기 새로운 기업 환경에 적응할 수 없다. 사회책임경영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게 현명한 전략이다. 세계경제를 주도할 동아시아 기업들이 사회책임경영 실천과 책임있는 시장경제 구현에 적극 앞장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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