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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8 19:55 수정 : 2005.06.28 19:55

지난 17일 김정일-정동영 면담 이후 본격화한 6자 회담 재개 노력이 고비를 맞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과 미국이 더욱 전향적인 태도와 적극적인 노력으로 마지막 관문을 열어야 할 때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오늘부터 미국을 방문해 딕 체니 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을 두루 만날 예정이다. 정 장관의 이번 방미는,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와 한국 정부의 판단·노력 등을 미국 지도부에 직접 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 장관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내용과 북한의 태도에 대해 우리 정부가 내린 평가를 미국도 공유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해야 할 것이다. 특히 체니 부통령을 필두로 하는 미국 정부안 강경파의 부정적인 대북 인식을 바꿔 북-미 사이 신뢰를 높이는 계기로 충분히 활용하길 바란다.

더 주목되는 것은 6자 회담 북한 쪽 차석대표인 리근 외무성 미주국장의 내일 미국 뉴욕 방문이다. 국제학술대회 참석이 주요 목적이지만, 리 국장과 미국 쪽 고위관리가 회담 재개를 놓고 실질적인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북한은 회담 복귀 의사를 구체화하고 미국은 북한 체제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명확히해야 한다. 이어 다음달 상순에 있을 라이스 장관의 한국·중국·일본 순방 때는 회담 내용을 채우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번 고비를 잘 넘지 못하면 회담 재개 노력이 다시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다. 빨리 회담 일정을 잡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특히 우리 정부는 큰 흐름이 뒤틀리지 않게 하는 것은 물론, 회담이 열려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한걸음 앞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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