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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03 20:31 수정 : 2005.07.03 20:31

시민·사회단체들이 ‘아이들의 건강과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2005인 선언’을 했다는 소식은 우리의 고개를 크게 끄덕이게 만든다. ‘체격은 성인, 체력은 노인’이라고 할 만큼, 덩치가 커진 초·중·고등학생들의 체력과 건강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음을 두루 느끼기 때문이다. 지난달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초·중·고생 체격·체질·체력검사’ 결과는 심각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지난 10년 사이 학생들의 키는 2~3㎝, 몸무게는 2~4㎏이나 늘어났음에도 지구력·유연성 등 체력은 오히려 나빠졌다. 비만·근시·충치·피부질환 등이 크게 늘어나는 등 건강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번 선언에는 국립암센터, 전교조, 전국농민회,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한국건강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의료기관과 교육·환경·건강 단체들이 두루 참여했다. 2천명이 넘는 서명자들은 “생명과 생태가 존중되는 지속 가능한 사회로 만들고, 아이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랄 수 있도록 근본적인 성찰과 단호한 행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학생들의 건강과 체력이 나빠진 것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비건강성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보여준다. 그러기에 구체적 사업으로 ‘학교급식 개선운동’에 그치지 않고 ‘환경과 생명 중시의 가치혁신’ ‘학교혁신’ ‘친환경농업 육성과 먹거리 패러다임 바꾸기’ 등을 아울러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문제의식과 운동방향이 올바르고 또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사회 전체에 만연해 있는 생명과 환경에 반하는 분위기를 어떻게 바꾸느냐는 것이다. 선언에서 밝힌 대로 ‘깊은 성찰과 단호한 행동’으로 자라나는 세대와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되찾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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