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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4 20:05 수정 : 2005.08.25 20:28

사설

신세계 이마트가 노조 활동을 이유로 정직, 복귀, 자택 대기명령, 해고, 복직, 계약해지 등으로 이어지는 보복인사를 집요하게 자행한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다. 복직한 지 5일 만에 계약만료 통보를 받은 세 여성노동자가 “인간을 이렇게 가지고 놀 수도 있나 싶어요”라고 분노를 터뜨린 것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근무시간이 지나 하루 두 시간씩 청소를 시키는 회사에 맞서 지난해 12월에 이마트 최초로 노조를 설립한 게 사태의 발단이었다. 경영진은 압력과 회유에 나섰고 끝까지 탈퇴를 거부한 4명에 대해 1명에게는 해고, 3명에게는 정직이라는 보복인사를 시작했다. 이는 이마트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어떤 처지에 놓여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경영방침에 항의하면 계약해지 등으로 보복하는 경영진의 모습은 새삼스럽지 않다.

이마트 경영진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복직명령까지 우습게 여기는 행태를 보였다. 복직명령이 났는데도 온갖 수단을 써서 막다가 결국 복귀시킨 뒤 곧장 계약만료를 통보했으니 말이다. 더구나 이마트는 ‘윤리경영’을 강조해온 기업이다. 경영진 스스로 “구조조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앞으로 어떠한 경영상의 위기가 오더라도 근본적으로 대처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윤리적 기업경영만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과시해 왔다.

겉과 속이 전혀 다른 이런 경영은 노동자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다. 수원지방노동사무소는 이마트 경영진에 대해 노조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에 사건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이 제대로 다룰 수 있을지 벌써부터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한다. 검찰의 명예를 걸고 공정하고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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